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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복합적 요인들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전력의 약 80%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에너지원은 전통적인 발전 방식에 비해 전력망의 주파수 안정성 유지에 필요한 '관성'이 부족합니다. 이번 정전은 태양광 발전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전력망의 주파수 불안정이 초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력망의 노후화와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 부족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전문가들은 배터리 저장 시스템, 그리드-포밍 인버터 등 주파수 안정화 기술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일부 보고서에서는 '유도된 대기 진동'이라는 드문 대기 현상이 고압 송전선에 이상 진동을 유발하여 전력망의 동기화를 방해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스페인 고용주 연합(CEOE)은 이번 정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약 16억 유로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민간 전력 운영사들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유럽연합과의 협력을 통해 전력망의 안정성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번 정전 사태는 재생에너지 확대의 중요성과 함께, 전력망 인프라의 현대화와 안정성 확보의 필요성을 일깨워줍니다.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저장 시스템, 스마트 그리드 기술, 주파수 안정화 장치 등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입니다.